“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눅17:10)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아마존은 이제 완연한 건기로 접어들었습니다. 매일 35도가 넘는 뜨거운 적도의 열기가 살을 태웁니다. 가끔씩 내리는 무서운 소낙비가 더위에 습도를 더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직도 여전히 브라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매일 천명 이상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경제를 핑계로 국민들의 건강을 도외시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떼페 선교지는 아직도 모든 것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청에서 내려온 공식적인 공문을 통해 교회 예배는 수용면적의 30%만 참석을 허락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10세 미만의 어린이들과 60세 이상의 노인층은 참석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마존 떼페 생명수 장로교회는 지난 7월 12일 둘째 주일부터 주일 오전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소모임이나 성경공부는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예배는 시작을 했습니다. 하루빨리 교회의 모든 집회와 모임이 시작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7월부터 경찰서에서 공식적인 허락을 받은 사람들만 여객선을 타고 대도시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경비 문제로 주로 여객선을 이용해 대도시 주립 종합병원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행기도 다시 개통을 했습니다. 하지만 직항으로 운항을 하던 항공노선이 변경이 되어 다른 아마존 상류의 도시를 거쳐 가야하기 때문에 1시간 10분 거리던 거리가 3시간 20분 정도가 걸려 대도시로 나가야만 하는 불편이 생겼습니다.
지난 7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밀림에 있는 인디오 마을 지교회가 있는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정부에서는 대대적으로 인디오들을 위해 식량을 지원한다는 광고를 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사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대도시 근교의 가까운 지역의 큰 인디오 마을들을 중심으로 지원을 하고 오지의 깊숙한 밀림 속에 사는 인디오들에게는 전혀 혜택이 돌아가지 않아 많은 인디오들이 식량 문제와 코로나바이러스 문제에 노출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여러 동역자들의 도움으로 인디오 마을에 식량과 마스크를 지원하고 돌아왔습니다. 정부의 공식적인 허락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브라질 해군과 인디오 청의 허락을 받고 공식적으로 식량을 지원하고 마스크를 나누어 주고 지교회들과 인디오 마을들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약 6개의 인디오 마을에 식량을 나누어 주고 마스크를 도네이션했습니다.
아직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분들의 기도와 격려로 저희 선교사 가족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상파울로 한인교회에서 전도사 사역을 하고 있는 자녀 하람이는 7월부터 가을 학기 브라질 신학대학원에 입학을 해서 포르투갈어로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해주신 모든 동역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내와 저는 많은 제약조건들과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은혜와 동역자님들의 기도로 잘 이겨내며 지내고 있습니다. 늘 주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늘 강건하시고 동역자님의 교회와 가정과 일터 위에 주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역사가 풍성하게 넘쳐 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1일 아마존 떼페 선교지에서
김영균, 김윤정 선교사 올림
아마존 떼페 선교지를 위한 기도제목
1. 아마존 주루아 강 줄기의 꾸마루 지역 인디오 마을의 마지하 부족들이 사는 척박하고 소외된 그 땅을 전염병으로부터 지켜주시기를
2. 떼페 생명수 장로교회가 부흥해서 자립하여 아마존 선교를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3. 선교지 배가 아마존 선교를 위한 도구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4. 아마존 떼페 선교지에 계속 영적인 부흥과 역사가 나타나도록
5. 선교사 가정이 육신적으로나 영적으로나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기를
6.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하루빨리 지나가고 예배가 회복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