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리로다”(시41:1)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이 그나마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세로 접어들고 회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건기로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무더운 열대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몇 달째 모든 교회들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림이 우리 신앙의 본질이기에 더욱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모두 함께 하루빨리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고 회복되기를 주님께 기도했으면 합니다.
지금 브라질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를 내고 있습니다. 매장지가 없어 집단매장을 하며 치료할 병원이 없고 병실이 없어 수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시체를 치우지 못해 병실 복도에 죽은 시신을 비닐에 넣어두고 며칠씩 방치하기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 부패한 정치인들은 의료장비를 구입해야 할 예산들을 도둑질하기도 합니다. 대통령은 국민들의 생명을 무시하는 정치적 쇼만 하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수 많은 무장 강도들이 은행을 털며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줄 보조금들을 훔쳐 달아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지금의 브라질 상황입니다.
특히 아마존은 더욱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대도시들은 나름 병원이 있고 약이 있어 응급 상황에서는 대처할 능력이 조금이라도 있지만 아마존 오지 내륙의 마을들은 치료에 필요한 약들도 부족하고 산소 호흡기도 몇 대 없고 진료를 해 줄 의사들이 없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환자들보고 병원에 오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합니다. 병원에 오면 도리어 전염이 된다며 조심하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이 되었습니다. 교회 안 사택에 사는 전도사 부부가 감염이 되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선교지 마을에 약이 없어 대도시에 사는 형제에게 부탁을 해서 약을 배로 받았습니다. 지금은 회복세에 있습니다.
또한 교인들 몇 가정이 감염이 되어 조심하며 집에 격리되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5만 9천명 정도의 떼페 선교지 마을에 2.400명이 넘게 감염이 되었고 의심환자도 2.800명 정도가 되며 사망자 숫자는 65명이 넘었습니다. 엄청나게 폭발적인 숫자가 감염되었습니다. 치료할 장비나 약이 없어 중태에 빠지면 경비행기로 아마존 대도시인 마나우스로 이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망을 합니다. 이곳 떼페 선교지는 지금 오후에는 통행과 활동이 전면적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바깥 출입이 통제되고 떼페 선교지까지 운항되던 비행기와 여객선들이 전부 정지된 상황에 생필품만이 수입이 허락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물가는 몇 배로 오르고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 생필품과 야채들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특히 좋은 재료들은 대도시에서 대부분 소비가 되고 좋지 않은 재료들과 야채들만 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가난한 아마존 사람들이 더욱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기 위해 상파울로 한인 교회들과 몇 분 동역자들이 보내준 마스크를 우선적으로 동네 주민들을 위해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떼페 시에 일 천 개의 마스크를 떼페 주민들을 위해 도네이션했습니다.
파송노회에서 보내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지원금 100만원과 총회 사회 봉사부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운 선교지 긴급 후원금 1천 달러와 여러 동역자들이 보내준 선교비와 생활비를 보태 2달 동안 4차에 걸쳐 식료품 약 500만원어치를 사서 가난한 이웃들과 교인들에게 나누어 주고 시청에 도네이션했습니다. 그리고 상파울로 연합교회와 동양선교교회에서 보내준 마스크와 비타민을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고 시청에 도네이션해서 다른 지역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매일 새벽 아내와 함께 교회 예배당에 앉아 모든 교회들과 동역자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믿음으로 승리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이겨내기를 중보합니다. 또한 저희 가족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늘 강건하시고 동역자님의 교회와 가정과 일터 위에 주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역사가 풍성하게 넘쳐 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6월 14일 아마존 떼페 선교지에서
김영균, 김윤정 선교사 올림
아마존 떼페 선교지를 위한 기도제목
1. 아마존 주루아 강 줄기의 꾸마루 지역 인디오 마을의 마지하 부족들이 사는 척박하고 소외된 그 땅을 전염병으로부터 지켜주시기를
2. 떼페 생명수 장로교회가 부흥해서 자립하여 아마존 선교를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3. 선교지 배가 아마존 선교를 위한 도구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4. 아마존 떼페 선교지에 계속 영적인 부흥과 역사가 나타나도록
5. 선교사 가정이 육신적으로나 영적으로나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기를
6.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하루빨리 지나가고 예배가 회복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