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경 신학교
사망을 이기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우리 주 예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이제 내년 부활절까지 감격이 살아있는 부활의 증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Feliz Páscoa! (펠리스 빠스꼬아! 행복한 부활절!)
전 세계를 강타하는 코로나 재난 중에도 끊임없는 기도와 지극한 정성으로 아마존 선교의 후방 사역을 잘 감당해주셔서 저희는 선교전방을 잘 사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역하는 삼국경 지역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않습니다. 어제 저희가 사는 따바찡가 시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났습니다. 이미 3주 전부터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국경이 차단되었고, 대학을 비롯한 공립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교회 예배 및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기숙사에서 함께 집단생활하던 신학생을 고향 마을로 돌려보내고, 아담 가족과 이우도 두 신학생이 자원하여 신학교에 남아 돼지와 닭을 돌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초에 시작된 이번 학기에는 24명이 등록을 했는데, 브라질 국가 공용어인 뽈뚜기쉬 이해가 쉽지 않은 찌구나 인디오 신학생에게 성경지식과 포어를 가르치기 위하여 2월 초 2주간 전 성경을 통독하였습니다.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거행된 제11회 청소년 집회에 청소년과 신학생 80여명이 참석하여 다윗 왕의 생애를 공부하면서 성경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인디오 지도자가 나타나서 아마존을 변화시킬 날을 고대하면서 강사로 수고해주신 쌍파울로 연합교회 엘리야스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진: 제11회 청소년 집회)
삼국경 교단 교회
벤다바우 마을 예배당 바깥 외벽 미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콜롬비아의 뿌에르또 뜨리운포 마을 예배당의 출입문이 달려졌습니다. 인디오 마을 예배당 건축 사역이 계획된 시간보다 지연되고 있습니다만, 마을 목회자와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삼자교회 (자립, 자치, 자전) 개척 원리를 고수할 수 없기에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강물이 불어나는 우기가 늦어지면서 뽀르뚜 알레그리 마을에도 예배당 공사도 늦어지면서 자까리이스 목사님 집 근처에 나무로 된 기도처를 만들어 예배하고 있습니다. 강 수위가 올라가는대로 전망 좋은 곳에 벽돌과 목재 혼합형 예배당을 건축할려고 대기 중입니다. 따바찡가와 썽 파울로 올린벤싸 시를 운행하던 여객선이 중단되어, 따바찡가 시내 모퉁이돌교회를 돌보는 에지도 전도사는 마을로 돌아가지 못한 채 발이 묶였습니다.
삼국경 농장
산란계를 유기농 사료로 키워서 차별화된 계란을 일반 계란보다 좋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학교 농장에서 나오는 만지오까와 마까쉐이라 (영어로 카사바라고 함) 푸른 잎을 삶아 독성을 제거하고 식당 잔밥, 도살장에서 나오는 소 내장, 바나나 줄기 및 껍질, 토란 과 함께 돼지 사료로 활용함으로 양돈 원가를 줄이고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청소년 집회 때 오셨던 인디오 마을 p 새끼 돼지를 가져가서 마을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지나 주에 암퇘지가 새끼 14마리를 낳아 어려운 시기에 저희 신학교에 기쁨을 제공했습니다. 3년 전에 허가를 받은 양어장 세 개를 이번에 만들게 되었는데, 장래 신학교 재정에 도움이되리라 확신합니다.
난리와 난리의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마 24.6)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시길,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찌어다”!
아마존이 주를 찬양할 때까지
김홍구/윤창인 올림
기도제목
- 선교사 및 신학생 가족, 현지 교회를 코로나 바이러스 19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시고, 휴교 중에도 선교사 교수진과 신학생들이 말씀연구, 실천, 교육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 코로나 재앙 위기를 이용하여 현지 교회 지도자와 신학생을 지원하고 양성하는 온라인 성경대학 과정을 잘 준비하여 현실화 할 수 있도록
- 벤다바우, 뿌에르또 뜨리운포, 뽀드뚜 알레그리 마을 교회당 건축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고, 올해 최소한 교회당 두곳을 추가적으로 건축할 수 있도록
- 신학교와 아마존 현지교회의 경제적 자립을 위하여 추진되고 있는 양계, 양돈, 양어, 농업 사역의 결실이 나타날 수 있도록
- 이 달부터 가질려고 했던 안식년 계획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었는데 조속히 코로나 재앙이 종식되어 의미있는 안식년을 가질 수 있도록
아마존코로나
아마존은 열대우림 지역이라 낮에는 바람도 별로 없고 후덥지근합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땀이 온몸을 적시고 끈적그려 불쾌지수를 높입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따바찡가 시에 연방경찰서나 브라질 은행에 가면 에어컨을 빵빵하게 가동시켜 대기자의 땀을 식혀줍니다. 그래서 점심 식사 후에는 오후 2시까지 오수를 즐기고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잠든 밤에 문화가 시작됩니다. 교회에서 저녁에 대예배를 하고, 중요한 회의나 파티도 주로 밤에 거행됩니다. 밤문화 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생음악, 춤, 맥주, 음식이 어우러지는 클럽과 술집(Bar) 입니다. 가정에서도 대형 스피커를 바깥에 두고 볼륨을 높여서 밤을 지샙니다. 이웃들도 방해가 되지 않는지 불평하는 사람이 없습니다만, 우리는 더 이상 음악이 아니라 소음 공해로 잠을 잘 수 없어 술집을 망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술집 문을 닫게 했습니다. 요즘은 얼마나 조용한지 고요한 밤이 평온한 안식을 제공합니다. 코로나 재앙이 새벽 여명과 함께 일어나 햇빛 아래서 땀 흘려 일하고 밤에 단잠을 자는 일상이 행복인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마존 사람들이 복음이신 예수님 안에서 참된 안식과 평안을 발견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낮과 같이 밝은 문화가 아마존에 정착되게 하소서!